▶ 윌셔가 ‘스카티시 오디토리엄’ 재단장 마무리 단계
▶ 게스 창업자 매입 3년 공사 유명 미술품 무료 전시할듯

LA 한인타운 서쪽 윌셔 블러버드와 플리머스 블러버드에 위치한 스카티시 오디토리엄이 내년 봄 아트 뮤지엄으로 재탄생한다.
LA 한인타운 지역의 유서 깊은 명소 중 하나인 윌셔 블러버드의 ‘스카티시 오디토리엄’ 건물이 내년 상반기 대규모 ‘아트 뮤지엄’으로 탈바꿈 해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LA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유명 의류 브랜드 게스(Guess)의 창업자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마우리스 마르치아노가 설립한 ‘마르치아노 예술 재단’은 한인타운 지역 윌셔 블러버드와 플리머스 블러버드 북서쪽 코너에 위치한 이 건물에 2017년 상반기 마르치아노 예술 재단 뮤지엄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13년 비어 있던 스카티시 오디토리엄 부지와 건물을 800만 달러에 매입했고, 이후 3년간의 부지 용도변경 등을 협의 한 뒤 2017년 봄 아트 박물관 오픈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정식 명칭이 ‘스카티시 라이트 매소닉 템플’(Scottish Rite Masonic Temple, 4357 Wilshire Blvd. LA)인 스카티시 오디토리엄은 10만평방피트 규모로 이 건물은 외벽에 다양한 장식과 비밀스런 기호들이 있어 윌셔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 새롭게 들어서는 마리치아노 미술재단 아트 박물관은 게스 창업자인 모리스 마르치아노와 폴 마르치아노 두 형제의 컬렉션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다.
마르치아노 형제의 컬렉션은 1,500점 이상의 현대 미술작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입장료는 무료가 될 것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그동안 마르치아노 형제는 LA 예술가들에 관심이 높아 에드 러스차, 알렉스 이스라엘, 스털링 루비, 마이크 켈리 등 LA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수집했으며 이들 작품이 아트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모리스 마르시아노는 LA 현대미술관(MOCA)의 보드 멤버로 활동 중이며 ‘아트뉴스’지가 선정한 세계 200대 예술품 소장 인물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한때 윌셔 거리의 상징적인 건물이었던 템플은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면서 지나친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평을 수용한 법원의 명령에 따라 지난 2006년 문을 닫았다.
남가주에 신 고전주의 스타일의 ‘아메리카 홈세이빙스’ 브랜치 수십개를 디자인했던 예술가 밀러드 쉬츠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바닥이 대리석으로 꾸며졌고 내부에는 조각품들이 설치됐으며 2,000석 규모의 공연장, 1,000규모의 대형 연회장과 미팅 룸을 갖추고 있었다.
대형 공연장외에 500석 규모의 소강당 등이 있으며 극장 내에는 캠퍼스와 피라밋, 호루스의 눈(이집트의 빛과 매의 신)으로 상징되는 프리 메이슨단의 미국박물관, 프리메이슨단이 사용했던 재판정 등이 있다.
마우리스 마르치아노는 “나는 예술가들의 사고 과정을 매우 좋아하며 그들은 주변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방법을 생각한다”며 “나는 기존 LA에 위치한 MOCA, 브로드 뮤지엄, 해머 뮤지엄과 다른 형태의 아트 뮤지엄을 만들 것이고 이곳은 예술가들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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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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