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의원들 뉴욕 시장과 주지사에게 서한 보내 자기부담 촉구
▶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오바마 정부에 3천500만달러 변제 요구
"백악관과 트럼프타워의 이중생활을 하려면 트럼프가 경호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내년 1월 취임식 때까지 최소 3천500만 달러(약 410억7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천문학적 경호비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만약 취임 후에도 백악관과 뉴욕의 트럼프타워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할 계획이라면 추가 경호비용은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5일 미국 민주당 소속 뉴욕 하원의원 6명이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공개서한은 니디아 벨라스케스 의원이 주도했고 그레이스 멍, 제리 네이들러, 이벳 클락, 호세 세라노, 하킴 제프리 의원이 참여했다.
의원들은 공개서한에서 지방정부의 자금이 저소득층 주택이나 인프라시설 등과 같은 우선사업에 사용되지 않고 트럼프 당선인 경호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경호비용 부담을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가족들은 백악관에 거주하면 더 훌륭한 경호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세금지출을 최소화하면서도 대통령과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 가족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주 정부와 지방정부의 자원이 트럼프 당선인의 여러 거주지에 투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가족으로 유명한데 그의 장성한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손녀들까지도 경호 대상이어서 경호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 하루 경호비용은 약 50만 달러(약 5억8천만 원) 수준이다. CNN 방송은 시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하루 평균 경호비용이 이보다 많은 100만 달러(11억7천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까지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머물 예정인 데다가 백악관에 들어가더라도 정기적으로 이 집을 찾을 예정이고, 또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열 살인 아들 배런의 학교 문제 때문에 당장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고 뉴욕에서 계속 살 계획이어서 뉴욕 시의 경호비 부담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지금까지 뉴욕시가 지출한 비용과 내년 취임식까지의 들어갈 비용을 합해 총 3천500만 달러의 경호비용 상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더 힐은 전했다. 이 비용은 순수하게 뉴욕시 부담분으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비용 등 연방정부 부담까지 합하면 전체 경호비용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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