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현장 스케치
▶ “재벌 구속·전경련 해체” 국회 로비서 기습시위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열린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국회의사당은 한국의 9개 재벌 그룹 총수들이 대거 출석, 분주함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각 그룹의 법무와 대관, 홍보팀 관계자들은 총수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재벌 총수들은 일제히 청문회에“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경련에 내는 기부금을 중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6일 오전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은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야 한다”며 계속 질문했고 이에 이 부회장은 작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습니다, 그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전경련의 가장 큰 회원사인데 전경련 해체에 동의하느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경련과 관련한 개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날 가장 먼저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오전 9시26분께 수행원과 함께 도착해 안내실에서 직접 신분증을 보여주고 출입증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로부터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것에 대가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및 최순실 일가에 대한 삼성의 자금 지원이 대가성을 띤 것이냐’ 등 기자들의 다른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청문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시작으로 9시27분께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68)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섰다. 허 회장의 경우 기업들이 이번 사안에 얽힌 것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억울하다”면서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고, 신 회장은 면세점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회장은 “청문회에서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억울한 부분을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정몽구(78) 현대차그룹 회장은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있다가 얘기하겠다.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9시38분께 최태원(56) SK그룹 회장과 손경식(77) CJ그룹 회장,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번 청문회가 기업들의 입장을 설명할 좋은 기회”라는 발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입장한 구본무(71) LG그룹 회장은 “의혹과 관련해 성실히 질문하겠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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