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버거 체인 CEO 푸즈더…CNN “최저임금 인상의 적”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앤드류 푸즈더 CKE 최고경영자(가운데)가 지난 7일 트럼프타워에 들어서는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에 패스트푸드 기업 'CKE 레스토랑'의 최고경영자(CEO) 앤드류 푸즈더(66)가 지명됐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푸즈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양대 노동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대상 확대에 반대하고 있어, 노동자 권익 증대를 위한 노동장관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햄버거 체인 업체 '칼스 주니어'와 '하디스'를 산하에 둔 지주회사 CKE 레스토랑을 2000년부터 경영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 제이슨 밀러는 "푸즈더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메시지에 대한 훌륭한 옹호자"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가 모든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려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중산층 확대와 임금격차 축소를 위해 시행된 오바마 대통령의 노동 정책, 건강보험개혁정책인 오바마케어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행 7.5달러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9달러 이하로 묶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CNN방송은 그를 "최저임금 15달러의 적"이라고 지칭했다.
대선 기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15달러 인상안을 제시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초기에는 인상에 반대하다가 '소폭' 인상 쪽으로 선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초 추진한 '최저임금 인상법안'이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2014년 1월 연방정부와 계약하는 모든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 증대를 위해 초과근무수당 적용 대상을 연봉 2만2천 달러 미만에서 4만7천 달러 미만으로 배 이상 높이는 조치도 시행했다.
이에 대해 푸즈더는 "오바마 정부가 규제를 강화해 프렌차이즈 모델을 공격했으며 오히려 일자리가 줄었다"며 "기술 비용은 점점 값싸지는데, 정부는 인건비 인상을 의무화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증권거래위원회 신고를 기준으로 그가 2012년 기본 100만 달러를 받았다며 "트럼프가 부자 기업인을 근로자를 옹호하는 신뢰할만한 인물로 보이도록 만들어야 하는 리스크를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간당 최저임금과 관련, 오하이오 주(州) 하원은 전날, 시(市) 정부가 최저임금 수준을 주(州) 정부가 정한 기준보다 더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클리블랜드 등 일부 지자체가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15달러까지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차단한 것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