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원숭이 해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12월이다. 벌써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반짝이고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 빠져 들 것 같은 유혹 속에 마음은 분주해지고 들뜨며 1년의 끝자락에 왔음을 실감한다.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일들을 이 한 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할 것 같고 뭔가에 쫓기는 듯한 조급함이 들기도 한다. 1월의 시작에는 희망으로 무언가를 이루고야 말겠다는 큰 포부도 있었고 하지만, 이루어 놓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직 시작도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올해에도 세계곳곳에선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미국에는 새로운 대통령인 도날드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구 곳곳에선 지진과 자연재해로 집을 잃고 이재민이 발생했고, 화재로 말미암아 귀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IS 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지중해 난민들도 많았다.
한국은 시끄러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아직도 살얼음판 분위기에 있다. 눈을 뜨고 나면 온갖 사건들이 난무하는 시간 속에 우리의 삶은 날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지만 숨쉬는 순간마다 감사한 일이다. 감사함 속에 언제나 예측 할 수 없는 사건 사고가 많았던 이 해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뒤따른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시간은 돈이다' 라고 한 것을 사람들이 바꾸어 '시간은 금이다'( Time is gold) 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시간이 귀하다는 뜻이다.
연말이 되어서야 한 해를 돌아보며 시간을 잘 썼는지를 생각해본다. 12월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달로 떨어져 있던 친지, 친구들, 고마운 분들께 인사와 고마움을 표시하는 달이기도 하다. 가까이에 있으면서 오히려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의례히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니 귀함을 알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된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랫말처럼 후회하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라는 얘기이다. 인생은 미완성이다 라는 말처럼 언제나 완성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노력을 해서 곱게 살아가면 아름답게 산다는 뜻일 것이다. 곱다는 말은 포용할 줄 알아야 곱게 사는 것이리라!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은 남에게 주면 본인도 받게 되어있다는 말이다.
남에게 상처 주고 아픔을 주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남을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내 자신의 이익을 구치 않고 타인을 위한 아름다운 마음은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든다. 추위와 배고픔에 허덕이는 사람들한테도 성탄의 따스함이 전해져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유종의 달 12월이 멋진 마무리의 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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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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