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 ‘유일한 불참자’ 최경환…“표결하면 가부떠나 혼란” [탄핵가결] ‘유일한 불참자’ 최경환…“표결하면 가부떠나 혼란”](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12/09/20161209095040581.jpg)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국회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참여했다. 유일한 불참자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하기 위해 9일 오후 3시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본회의장 자신의 좌석에 앉아 탄핵안 제안설명을 묵묵히 듣던 최 의원은 3시 22분께 여야 의원들의 투표가 시작되자 약 5분 동안 자리를 지키다가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4선의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핵심으로 꼽힌다.
다른 주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한 것과 달리, 최 의원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고 자리를 떠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 측은 연합뉴스에 "투표 결과가 가(可)로 나든, 부(否)로 나든, 극심한 국정 혼란을 초래한다고 봤기 때문에 투표 불참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국정 공백이 발생하는 데다 야권의 '하야 투쟁'이 예상되고, 부결되면 국민적 분노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친박계 중진 의원들과 뜻을 모아 박 대통령에게 '질서 있는 퇴진'을 건의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고 최 의원 측은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및 취재진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오늘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시작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 서신으로 인해 온갖 비판과 음해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오늘 탄핵 표결만큼은 막는 게 제 소신이고 양심"이라며 이날 표결 자체가 '촛불 민심'에 떠밀린 정치권의 '잘못된 선택'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