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제19차 당대회
▶ 독주체제 구축 일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또 다시 장쩌민 전 주석 지지 세력에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독주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8일 시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지지세력인 장쑤방(장쑤성 출신 인맥) 척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부패 척결 사령탑인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특정지역 방문이 해당지역 부패연루 인사들의 낙마로 이어져왔던 점에 비춰 지난 5∼6일 장쑤성 전장시에서 개최된 왕 서기 주최 좌담회를 장쑤방 잔당 척결의 신호탄으로 본 것이다.
장쑤성은 장 전 주석의 고향이며 이 지역 출신 인사들 상당수가 그의 지지 세력으로 여겨져 왔다. 둬웨이는 왕 서기의 장쑤성 방문 목적을 ‘장쑤방 여독’의 철저한 제거, 부패사건이 많았던 장쑤성 관가 개혁, 이를 통한 내부 기율 재확립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지난 10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핵심’ 지위를 부여받은 이후 장 전 주석 측을 겨냥한 공세를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가에선 장쑤방 세력의 낙마가 많았다.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양웨이저 난징시 당 서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도 장 전 주석의 처조카인 왕민 전 랴오닝성 당 서기가 숙청됐다.
장 전 주석은 2002년 16차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에게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이양했지만 그로부터 1년 6개월간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면서 실권을 행사했고, 군권을 이양한 뒤에도 상왕으로 군림했다. 이 때문에 후진타오 전 주석 집권기에 오히려 장쑤방이 새로운 권력집단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장쩌민 세력 힘빼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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