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 참빛장로교회“이전에도 유사 피해 당해”… 증오범죄 관련수사

부에나팍 소재 참빛장로교회 외벽에 붉은 스프레이로 나치 문양과 낙서들이 그려져 있다.[OC레지스터]
한인 교회에서 나치 문양과 함께 인종차별적 배용을 담은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증오범죄 관련 수사에 나섰다.
부에나팍 경찰국에 따르면 토요일이던 지난 10일 오전 7시40분께 부에나팍 지역 오렌지소프 선상에 위치한 참빛장로교회의 외벽에 나치 문양과 함게 독일어로 적힌 낙서가 돼 있는 것을 발견한 교회 측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교회 측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교회 외벽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그려진 나치 문양과 함께 ‘my honor’라는 뜻의 독일어 문구와 ‘jerve’라는 문구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다른 쪽 외벽에는 깨진 하트와 함께 ‘toxic love’라는 영어 단어도 발견됐다고 경찰을 밝혔다.
경찰은 초동수사 결과 밴달리즘 피해자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을 명백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 한인 교회가 타깃이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흔히 ‘갈고리 십자’ 혹은 ‘스와스티카’로 불리는 나치 문양은 나치 독일이 상징으로 사용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특히 이번에 밴달리즘 피해를 입은 한인 교회는 이전에도 유사한 피해로 1,000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여 청소를 하는 등 계속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회의 피터 이씨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최근 이번 사건과 비슷한 피해로 낙서를 지우기 위해 교회 측의 재정적 부담이 있었는데 또 다시 밴달리즘 피해가 발생했다”며 “펜스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치 문양을 포함한 증오범죄는 지난달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후 LA를 포함해 미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 인권단체 남부빈민법센터(SPLC)는 대선 다음 날인 11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언론 보도, 소셜미디어, 신고 접수 등으로 파악한 증오범죄 사건이 437건에 이를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뉴욕주립대의 기숙사 벽에는 ‘트럼프’ 당선이 이름과 함께 나치문양이 스프레이로 새겨져 경찰이 증오범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수사 당국은 증가하는 증오범죄에 대한 강력 단속을 천명하며 시민들의 신고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신고 (877)275-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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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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