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의 정치적 선택,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여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가결 이후 조기 대선 레이스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주목되는 4대 변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고공행진 지속 여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총리의 여권 대선주자 부상가능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정치적 선택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등이다.
야권의 대선 경쟁 구도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 떠오른‘ 이재명 현상’이 계속될지 여부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6~8일전국의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18%를 기록해 공동 1위인 반기문 총장(20%) 문재인 전 대표(20%)와 함께사실상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시장은 지난 10월 조사에서 5%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무려 13%포인트 급상승한 셈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같은 기간 9%에서 8%로 하락하는 등 다른 주자들은 다소 주춤해졌다. 야권에선 탄핵안 가결 후에도 이 시장의 상승세가이어질지, 아니면‘ 반짝 효과’에 머무를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시장이 2002년대선 당시 ‘이인제 대세론’과 ‘이회창 대세론’을 누르고 당선된 노무현전 대통령처럼 유력한 다크호스가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있다”면서도 “아직 여야의 협공 등검증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장 지지율은 거품으로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안팎에서‘ 황교안 대안론’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여당 내 대선주자로는 유승민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도가꼽혀왔는데, 이 가운데 지지율이 5%를 넘는 주자는 없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선언했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탈당했다. 게다가 반기문 총장이 현재 분위기로는 새누리당에 합류할 가능성이거의 없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반기문 총장의 합류가 약속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은 자격 면에서 여권의‘ 1등 주자’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 최장 8개월에 달하는 기간국정을 무리 없이 운영해나간다면황 권한대행이 ‘대안 주자’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 올해 말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중순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떤 세력과 손을 잡고 출마할지도 주요 변수가 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전만 해도 반 총장은자신을 선호하는 새누리당 친박계의꽃가마를 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친박계가 거의 몰락한 상황에서 반총장이 새누리당과 손잡을 가능성은희박해 보인다. 반 총장과 가까운 한인사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는 확실하다”면서 “다만 새누리당에 입당할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귀국 후에 독자적 신당을 창당하고 새누리당 인사들을 끌어들인 뒤제3지대 대선주자들과의 연대 여부를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대선 때‘ 미완의 단일화’를했던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 단일화를 성사시킬 수있을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이다. 문전 대표 쪽은 여전히 야권 단일화를 선호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 측은“이번에는 반드시 출마한다”면서 독자 출마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분위기로는 단일화가 어렵지만 야권지지층의 단일화 압박이 강할 경우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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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 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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