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의료, 사법, 복지 서비스 비용 등 국가 예산을 많이 쓰게 될지는 세 살 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뉴질랜드 더니든 종합 건강발달 연구단(DMHDRU)은 13일 보고서에서 지난 1970년대 초 태어난 사람들을 장기적으로 연구한 결과 소수가 의료, 사법, 복지 제도 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니든 연구단은 지난 1972년 4월부터 1973년 3월까지 사이에 더니든 지역에서 태어난 1천37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현재까지 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단은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범죄로 인한 사법 비용이나 복지 수당, 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등 국가 예산을 누가 많이 쓰게 될지는 세 살 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단을 이끄는 리치 포울턴 오타고 대학 교수는 "이런 사람들은 어리게는 세 살 때 아주 정확하게 식별해낼 수 있다"며 세 살 때 신경 평가, 언어 이해력, 언어발달, 운동기술, 사회 행동 등의 조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은 사회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거나 어렸을 때 학대당할 가능성이 크고 어린이 지능검사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거나 자기 제어가 안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 무엇보다 읽기, 쓰기, 수리와 같은 삶의 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런 사람들이 삶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단의 캐머런 그랜트 교수는 인생의 유년기가 평생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결과를 일반화하거나 모든 사람을 그런 시각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라는 국제 학술잡지 최근호에도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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