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의 봉제 노동자들이 먼지가 가득한 찜통 작업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5.15달러에 머무는 등 근무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라는 보고서나 나왔다.
UCLA 노동연구센터는 지난 9일자로 발표한 ‘LA 패션 인더스트리의 건강 및 안전’ 보고서에서 LA 지역 의류 및 봉제 근로자 3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근로자들의 60%가 통풍이 잘 안 돼 먼지가 뒤덮이고 찜통같이 더운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고, 42%는 출입구 등 외부로 통하는 문이 항상 막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7%는 작업장 내 화장실이 더러운 채 방치돼 있으며 42%는 작업장 내에서 쥐가 출몰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답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A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류 및 봉제 노동자의 수는 4만5,000여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약 70%는 외국 태생의 이민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47%는 라틴계가 차지하고 있고, 한인과 중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도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LA 위클리는 가먼트 노동자센터(GWC)의 자료를 인용해 의류 및 봉제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이 시간당 5.15달러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일주일에 60시간씩 일을 해도 연 소득이 1만7,160달러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방 노동부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등 남가주 지역 봉제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통해 올들어 77곳의 노동법 위반 업체가 적발, 총 130만여달러을 추징했다고 지난 달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LA 지역 봉제업체들 가운데 최저임금 및 오버타임 미지급 등 노동법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들의 전체의 85%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는 종업원들에게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간당 4달러씩의 임금을 지급했다가 적발된 곳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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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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