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게이트’3차 청문회
▶ 김장수 전 안보실장 등 증인들 한목소리, 경호실 전 의무장교·윤전추 행정관 불참

‘세월호 7시간’청문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세월호 7시간’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가 한국시간 14일 열렸다. 이날 증인들이 증인선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영재 원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 김원호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연합>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4일(이하 한국시간) 3차 청문회를 열어 ‘세월호 7시간 의혹’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순실씨의 단골병원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과 또 다른 단골병원인 차움병원을 계열사로 둔 차병원그룹의 차광렬 총괄회장,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 또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상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등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방문해 상황 대처에 직접 나설 때까지 수 시간의 공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고, 김장수 전 실장 등 증인들은 당시 대통령의 필러 시술이나 머리 손질로 인한 시간낭비 의혹을 한 목소리로 부인했다.
■대통령 시간 공백 추궁
이날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주중대사는 대통령이 머리 손질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 등을 받느라 수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혹에 대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의 머리 손질 때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 늦게) 중대본에 가셨다고 생각하기 싫다”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 전 실장에게 당시 보고 상황을 물었고, 김 전 실장은 “오후 2시50분께 직접 전화로 보고를 드렸고, 2시57분에 질책하는 전화가 와 모든 구조 관련 사안은 중대본이 관리하고 있으니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3시에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 지시하고 도착한 것은 5시15분이다. 2시간 15분이 걸렸다. 청와대에서 10분도 안 걸리는데 왜 2시간 15분이 걸리나”라며 “우리가 재난이 나면 골든타임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머리 손질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장수 전 실장은 “중대본에서의 보고 여건이 어떻게 돼있었느냐가 중요하다”며 “보고 준비부터 의전, 어떻게 모실 것인가 등 쉽지 않은 절차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성태(앞줄 맨 오른쪽) 국조특위 위원장이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 비선 진료 논란
이날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자문의 출신 김상만 전 녹십자에이드원장이 청와대 주치의 및 의무실장 배석 없이 박 대통령을 단독 진료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김 전 원장은 이날 대통령 진료시 청와대 의무실장과 대통령 주치의가 배석했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답변하고, 아울러 2013년 7월25일 박 대통령 자문의로 정식 위촉되기 전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진료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은 “(주치의가) 배석하고 의논하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겠지만 진료 선택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장교 “주사처지 안 했다”
또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대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마늘·감초·태반주사 처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주사를) 처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신 대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질문에 “다른 주사는 본 적 없고, 마늘주사는 일반 직원 대상으로 처치한 적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신 대위는 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주사처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물리치료를 한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가글액을 전달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머무르는 관저로 갔다고 밝히면서 “안약 종류도 가져갔다”며 “(전달) 시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점심 전”이라고 말했다.
■불출석 증인 또 동행명령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청와대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두 증인은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으로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일정을 잘 아는 핵심 증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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