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경험이 전무한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7년 인연을 자랑하는 ‘친 러시아’ 성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가 인준 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까.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의 연방상원 인준은 그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3인방’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3명은 틸러슨 내정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인물로, 상원 인준 투표과정에서 민주당이 전원 반대하고 이들 3인도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인준안은 부결될 수밖에 없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일 보도했다.
새롭게 구성될 제115대 연방의회의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2석, 민주당 48석으로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3표만 나와도 인준에 필요한 과반은 무너지게 된다.
찬반이 50대 50의 동수 표결로 나올 경우에는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인준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틸러슨과 푸틴의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틸러슨의 국무장관 지명은) 우려스럽다”면서 “푸틴은 폭력배, 깡패, 살인자”라고 비판했다.
루비오 의원 역시 최근 트위터에서 “블라디미르(푸틴)의 친구라는 점은 국무장관에게 바라는 자질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데 이어 이날도 공식 성명을 내고 “틸러슨이 존경받는 사업가이긴 하지만 그의 국무장관 지명은 심각히 우려스러운 것”이라면서 “차기 국무장관은 도덕적으로 분명한 시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며 정치적 이해 충돌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미국의 이익에 대한 분명한 식견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3인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 반대표를 행사할지는 미지수다. 일부 우려스러운 부분에도 사실상 인준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지도부가 이들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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