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국 ‘나사’ (NASA)의 주된 임무는 우주 탐사 활동과 우주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담당이다. 나사가 아니었다면 신비로운 우주의 비밀들을 파헤쳐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사가 인류에 또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분야가 있다. 골프 클럽에서부터 고화질 셀프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나사가 개발한 기술력이 응용된 제품이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과학 전문 잡지 테크 인사이더가 나사의 기술이 사용된 대표적인 제품을 소개했다.

◇차량 충돌 테스트용 카메라
차량 충돌 테스트를 촬영하기 위한 고속 카메라는 원래 나사의 카메라 기술력이 원천이다. 나사는 우주선 착륙시 낙하산 작동 테스트를 위해 고강도 고속 카메라를 제작했다.

가주 소재 ‘인터그레이티드 디자인툴스’ (IDT)에 카메라 개발을 의뢰해 1초에 무려 1,000 장면을 촬영한 뒤즉시 저장이 가능한 특수 고속 카메라가 탄생했다.

◇자율주행차량 기술
우주 탐사 활동을 위해서는 거리측정이 우선이다. 우주에서의 거리측정을 위해서 개발된 나사의 기술력이 바로 ‘라이더’ (LIDAR)이다. 라이더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레이더 광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력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분야가 두군데 있다. 최근 차세대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율주행차량 제조 기술에 라이더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라이더 기술은 자율주행차량의 눈역할하며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한다. 고고학 분야에서도 땅속유물 발굴 작업에 라이더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골프 클럽
‘나사’ (NASA)의 나사 제조 기술이 골프 클럽에 접목된 경우다. 우주선이륙시 강한 진동을 견뎌낼 수 있는나사 제품이 절실했던 ‘나사’ (NASA)는 홈스 툴스 컴퍼니에 특수 나사 제작을 의뢰했고 업체는 ‘스피라록’(Spiralock)이라는 혁신적인 나사 제조기술을 이후 발명 해냈다. 이 나사 제조 기술이 순간적인 충격과 진동을견딜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한 골프 클럽 제작에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다.

◇뇌수술 도구
뇌 수술전문의들은 ‘바이폴라 포셉’ (Bipolar Forceps)이라는 수술 도구를 흔히 사용한다. 바이폴라 포셉은 전기를 이용, 수술 부위를 절단하고 봉합하는데 사용되는 도구다. 그러나 전기 사용에 의한 필요 이상의 열이 발생하면 건강한 뇌 세포가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 바로 나사의 ‘열파이프’ (Heat Pipe) 기술이다.

수술용 도구 크기에 맞게 축소된 열파이프 기술이 뇌 수술 도구 제작에 널리 쓰이고 있다.

◇셀프 카메라
셀프 카메라 기술에 나사의 기술력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셀프카메라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은 나사가 90년대 개발한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 (CMOS)기술이다. CMOS는 소비 전력이 낮아 휴대용 계산기, 전자 시계, 소형 컴퓨터 등에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90년대 당시 나사 기술자인 에릭 포섬이 CMOS를 사진 촬영 기술과의 접목에 성공 시켰다.

◇비료
영화 마션을 보면 화성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 내용처럼 나사는 이미 우주에서도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한 비료를 개발해냈다. 플로리다 소재 비료 업체‘ 플로리칸’ (Florikan)과 공동 제작한 특수비료는 쉽게 분해 되지 않아 식물이 충분한 영양분을 흡수하도록 돕는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