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 스카우트, 친구, 코치를 겸할 수 있는 자문 역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내년 1월 말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기 말인데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 후 거취를 놓고 그동안 세간에서는 인터넷방송 진행자, 미디어 기업 운영,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 벤처기업 투자자 등 각종 설(說)이 제기돼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방송된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재건하는 데서 나의 역할이 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애초 "아내에게 가족과 함께 멋진 휴가를 보내기로 약속한 바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당선되면서 퇴임 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의 기본이나 기초까지 세세히 관여할 가능성은 적다"며 "그 분야에서는 단지 조언을 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새로운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인재 스카우트, 친구, 코치를 겸할 수 있는 자문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나, 그리고 미셸도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젊은 인재들이 향후 사회 곳곳의 리더가 되고 공직에도 더 많이 진출하게 되면 내가 관심 두는 이슈들이 잘 다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점이 내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패배 요인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의 대도시에 편중돼 있고,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오바마케어 등 주요정책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한 오하이오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민주당이 도시 교외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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