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오르지만 상승폭 둔화 렌트 인상률은 1.5%로 낮아져
▶ 모기지 금리 상승은 불가피 불체자 추방 땐 충격파 클듯

내년 부동산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주력 바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집값과 렌트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A타임스]
2017년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결정지을 키워드는단연 밀레니얼 세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다.
밀레이널 세대는 강력한 바이어이자 트렌드 세터로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도 주요 변수로 부동산전문 웹사이트 질로우의 스벤야 구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민주택 관련 규제, 주거 바우처 등트럼프 행정부가 펼칠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구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리얼터닷컴의 조너던 스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내년 부동산 시장의 9가지 트렌드를 미리 예상해 본다.
▲밀레니얼 세대, 주력 바이어 부상
가장 나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결혼과 아이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25~34세에 해당하는 이들은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임금도 차곡차곡 오르고 있다. 여기에 60대 후반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가 다운사이징하며 내놓은 주택들이 공급 역할을 해주고 있다. 즉, 이들 사이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내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은 오른다, 다만 더뎌질 뿐
2016년 4.8%로 추산되는 집값 상승률은 2017년 3.6% 정도로 예상된다. 구델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회복 과정에서 보여줬던 최근 50년래 최고 수준이던 높은 주택 가격 산정 추세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위기 발생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복의 수순으로 가격 오름새가 다소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교외로 이주 늘어날 듯
상승 속도가 더뎌지겠지만 그래도 오르는 집값 탓에 저렴한 주택을 찾아 교외로 이사하는 경우는 늘어날 전망이다. 집값 붕괴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주택이 도심에도 많아 오히려 도심으로 인구 유입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도심 내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가격도 오르면서 교외로 이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새 집 가격, 더 비싸질 전망
신규 주택은 원래 어드밴티지가 있지만 내년에는 더욱 그럴 것으로 보인다. 건설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건비가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서류 미비 외국인을 대거 추방한다면 일손 부족은 보다 극심해질 수 있다. 다만 트럼프의 구상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언제, 얼마만큼의 충격이 올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밀레니얼 세대, 중서부로 몰릴 듯
밀레니얼 세대 중 내 집을 장만할 생각인 이들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오른 중서부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리얼터닷컴은 예상 지역으로 위스콘신주 메디슨,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아이오와주 데스 모인즈,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를 꼽았다. 대학들과 인접해 있고 고소득 일자리가 많은 곳들이기도 하다.
▲서부 지역 꾸준히 상승
오를만큼 오른 서부의 집값이지만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스모크 이코노미스트는 “북가주가 촉발한 금융위기 이후 집값 상승세는 양질의 일자리 증가와 더불어 주변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이 충분치 못하면서 집값은 올라 동부보다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도심 난개발 불구, 주택은 부족
질로우는 올해 전국 곳곳에서 수차례 도시개발 관련 컨퍼런스를 열었고 시정부나 주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고민을 발견했다. 개발은 많은데 주택 공급은 부족하다는 것으로 이런 공급 불균형은 내년에도 주택 시장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여러 도시들이 대중교통 개선을 통한 우회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실현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렌트 거주자 숨통 트일 듯
2017년 전국 렌트 평균 상승률은 1.5%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구델 이코노미스트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년에는 처음으로 렌트 오름새보다 높은 임금 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건축이 늘고, 룸메이트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수요 증가세에 부응하리란 예측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불가피
지난해 12월과 지난 14일 이미 두차례 오른 기준금리 탓에 모기지 금리는 상승 추세다. 내년에도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모기지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다. 스모크 이코노미스트는 “바이어든, 셀러든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특히 바이어 입장에서는 금리가 오르는데 공급도 충분치 않아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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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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