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단기 매매 투자 행위인 플리핑(Flipping)이 여전히 인기다. 건물조건이 다소 떨어져 저렴한 가격에나온 집을 구입한 뒤 수리를 거쳐 곧바로 높은 가격에 파는 행위가 플리핑이다. 최근 주택 가격 오름세에 힘입어 플리핑 수익도 꽤 짭짤한 편이다. 그러나 플리핑 수익이 아무리 높아졌다고 해도 거래 1건당 수익이 10만달러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부동산을 통해서 ‘잭팟’을 터트려보려면 플리핑과 같은 단기 매매 행위보다는 장기간 보유한 뒤 처분하는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월스트릿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부동산 장기 보유 뒤 처분할 때의 수익률이 같은 기간 주식 투자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십 년간 보유한 집을 팔면서 매매 수익으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음악 그룹 아바가 선풍적인 인기를끌고 제럴드 포드가 대통령을 하던1976년 변호사이자 부동산 투자자인레오나르도 로스는 베벌리 힐스에 당시 가장 비싸다는 저택을 한 채 장만했다. 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로부터 약 170만달러에 사들인 저택은 건물 크기만 약 3만 평방피트에달하는 대저택이다.
당시 주택중간가격이 약 3만8,000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초호화 주택임을 알 수 있다.
40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 이 주택이 주택 시장에 다시 매물로 모습을드러냈는데 무려 1억9,50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리스팅 가격표가 붙었다. 그간 개조를 통해 건물 크기는 약5만 스퀘어피트로 넓어졌고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거래가 약 1억달러로 종전 최고 거래가 기록을 지난 플레이보인 맨션의 기록을 깰 수 있게된다.
만약 리스팅 가격대로 팔릴 것을가정한다면 40년간 인플레이션 율을 감안한 로스의 연평균 수익률은약 8.7%로 계산된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이 약 4.1%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 수익률의 2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다. 로스가 간간히 월 약 60만달러에저택을 단기 임대한 것까지 포함하면 수익률은 훨씬 높아진다.
주택 장기 보유로 잭팟을 터뜨리는사례는 로스처럼 고가 주택 보유자들 사이에서 많다. 하지만 일반 주택도 10년이 넘게 보유한 뒤 처분하면얼마든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있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리얼터닷컴이뉴욕, LA,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등 4대 도시에서 2000년에 구매됐다가16년 뒤인 올해 매매된 약 1만1,600채의 주택 매매가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LA의 경우 지난 16년 동안 주택가격 중간 상승분은 약 32만5,000달러로 무려 약 141%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를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매년 약 3.5%씩 가격이 오른 것에 해당한다.
뉴욕은 약 1.2%, 애틀랜타는 약0.6%의 연평균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의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2.3%를 나타냈지만고가 주택 시장만 놓고 본다면 수익률이 나쁘지 않다고 리얼터닷컴이 밝혔다.
최근 여러 원인으로 주택 보유 기간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NAR)에 따르면 최근주택 보유 중간 기간은 약 10년으로1985년 이후 가장 길어졌다. 로렌스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구고령화와 매물 부족 현상이 주택 보유 기간 연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집을 내놓으면 잘 팔리지만팔고 난 뒤 이사 갈 집을 구하는데어려움이 커 주택 처분을 미루는 주택 소유자들이 많아졌다.
결국 주택 처분을 포기하는 대신보유를 선택하면서 보유 기간이 연장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됐는데 이같은현상은 주택 판매 기간이 비교적 긴고가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더욱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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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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