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색 계란에 관심… “크게 싸지 않은데 수입이라 꺼려진다” 반응도

(서울=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계란 대란’의 해결사로 수입된 미국산 흰색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비싸지 않은 데다 미국산 계란은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샀다."
21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구로구 고척동 드림홈마트에 처음 풀린 미국산 수입 계란을 구매한 권 모(60)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먹고 맛있으면 더 사 먹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마트에서 선보인 미국산 계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통과한 미국산 계란 중 일부였다.
마트에 미국산 계란 400판이 도착하자마자 기존 국산 계란과는 다른 흰색 계란에 소비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가격은 30개에 8천950원으로, 이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계란(9천900원)보다 1천 원 정도 쌌다. 가장 저렴한 국산 계란은 이미 동난 상태였고, 1만2천500원짜리 국산만 남아있었다.

21일 시중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산 계란
권 씨는 마트 직원들이 미처 다 미국산 계란을 상자에서 꺼내 진열하기도 전에 30개짜리 한 판을 집어 들었다.
권 씨는 "손녀도 계란을 잘 먹고 이번 설에도 우리 집이 큰집이라 계란이 적어도 세 판은 필요한데, 괜찮으면 모두 미국산으로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계란을 구매한 전 모(46) 씨도 "집에 계란이 많은데도 미국산 계란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 봤다"고 말했다.
이 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은 30분 동안 두 판이 팔렸는데 미국산 계란을 사지 않은 소비자들도 낯선 모습의 흰색 계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최 모(60) 씨는 "흰 계란이 신기하다"며 "우리 어렸을 때는 국산 계란 중에도 백란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미국산 계란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있었다.
김임술(64·여)씨는 "노란 계란만 보다가 흰 계란을 보니까 선뜻 손이 안 간다"며 계란을 만져보기만 하고 돌아갔다.
다른 소비자 이 모(70·여) 씨는 "미국산이라고 하니까 아직 사기가 꺼려진다"고 전했다.
한 70대 여성 소비자도 "한 판에 8천950원이면 국산보다 그렇게 싼 것 같지도 않다"며 "1천 원 차이면 그냥 국산을 살 것 같다"고 말했다.
마트 점장은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식당을 하시는 분들이 미국산 계란을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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