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자신의 트럼프 호텔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쥐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호텔이 체인망을 미국 전역으로 넓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트럼프 호텔 최고경영자(CEO) 에릭 댄지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숙박투자업총회 직후 "현재 미국내 7개 도시에 있는 8개 호텔 체인망을 미국내 26개 도시로 확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댄지거는 "미국에는 모두 26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 5곳에만 호텔을 갖고 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모든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호텔을 두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호텔은 현재 뉴욕(2곳), 버지니아, 워싱턴DC, 하와이, 마이애미,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등에 체인망을 두고 있는데, 향후 댈러스, 시애틀, 덴버,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트럼프 호텔은 또 젊은 여행객을 겨냥한 저층 호텔 브랜드인 사이언(Scion)을 론칭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호텔의 이같은 사업 확장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산을 처분하라는 야권과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한 가온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업체를 두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에게 맡겨놓은 상태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헌법학자, 변호사 등은 트럼프가 자산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연방관리가 외국 정부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없도록 규정한 헌법상 보수조항(emoluments clause)을 위배한 것이라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이전에 워싱턴DC의 트럼프 호텔 개장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워싱턴DC 트럼프 호텔은 미 연방조달청(GSA) 관리 자산인 옛 우체국 부지를 장기 리스해 리모델링한 뒤 문을 열었다.
워싱턴DC 트럼프 호텔을 놓고도 일부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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