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다음날 국립공원청에 요구…WP “군중 규모, 용인 힘든 불만의 근원”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사진(위)과 트럼프 취임식 때 사진(아래)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100만 명이 넘게 왔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만 할 사진을 찾으라는 지시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취임식 인파를 언론들이 축소해 보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터트린 데 따른 조치였다.
보도에 따르면 미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의 마이클 T. 레이놀즈 청장 대행은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찾는다는 흔치 않은 부름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레이놀즈 청장 대행은 취임식 날 내셔널 몰에 마련된 관중석 모습을 담은 추가 사진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모인 인파가 이전과 비교해 평균 이하였다는 언론 보도가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이 필요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관식'의 인파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크게 적은 25만 명 정도였고 이튿날 같은 곳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시위 참가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 [AP=연합뉴스]
국립공원관리청도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의 인파 규모를 비교한 사진을 '리트윗'(재전송)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돋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임식 인파가 "100만∼150만 명은 돼 보였다"며 언론이 '거짓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놀즈 청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요구에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추가적인 항공사진들은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내무부의 정상 경로를 통해 사진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WP는 다만 "사진들이 트럼프의 100만 명 이상 인파 주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날 오전에 집착하며 몰두한 문제가 취임식 인파 규모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기 힘든 불만의 근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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