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년 역사‘홉싱통’에 괴한, 용의자 도박빚 연루 수사

지난 26일 흉기 피습 살인사건이 발생한 LA 차이나타운의 유명 사교클럽 ‘홉싱통’ 앞에서 LAPD 요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LA 차이나타운의 유명 사교클럽에서 살인사건이 발생, 2명의 노인이 피살되면서 중국계 커뮤니티가 뒤숭숭하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40분께 차이나타운 지역 브로드웨이 선상에 위치한 140년 역사의 유명 사교클럽 ‘홉싱통’(Hop Sing Tong·合勝堂)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건물 내부에서 60대 남성 2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살된 희생자는 이 사교클럽의 회장과 또 다른 회원으로, 이들은 당시 이 사교클럽 안에서 다른 노인 회원들과 함께 마작 게임을 하던 도중 내부로 침입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괴한은 먼저 클럽 회장을 흉기로 찌르고 이를 저지하려던 다른 남성까지 찌른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경찰은 초동수사 결과 30대로 보이는 용의자가 한때 이 사교클럽의 회원이었고, 최근에도 며칠간 클럽을 여러 번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사건을 도박빚과 연루된 살인극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홉싱통’은 19세기 후반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계 이민자들이 서로 미국 정착을 돕기 위해 모여 만든 네트워킹 단체의 하나로, 187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구성된 후 1876년 LA 지부가 설립돼 약 1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홉싱통은 오랜 역사 속에 이를 둘러싼 범죄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20년대에는 홉싱통이 라이벌 클럽인 ‘빙콩통’(Bing Kong Tong·秉公堂)과 미 서부지역 차이나타운 이권 장악을 두고 살육전을 벌이기도 했고, 도박장과 매춘 조직 운영에도 관여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또 1994년에는 LA 홉싱통의 클럽회장인 필립 리우가 괴한의 총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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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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