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시속 75마일에 주택 등 파손 피해, 변압기 덮쳐 단전도

27일 남가주 지역을 강타한 샌타애나 강풍으로 오렌지카운티 터스틴의 어바인 블러버드 위로 대형 가로수가 쓰려져 있다.
최고 시속 75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 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가로수와 시설물들이 쓰러지고 산불과 단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강풍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샌퍼난도 밸리와 인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대형 강풍이 휩쓸고 지나가 지붕이 날아가고 거목이 뿌리째 뽑혀 주택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전기와 개스 공급이 끊기는 사태도 빚어졌다.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사 따르면 27일 새벽부터 시작된 강풍의 영향으로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고 변압기가 폭발해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해 웨스트민스터, 터스틴, 어바인 등 수백여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특히 LA 한인타운 곳곳에서도 강풍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거나 전기 및 시설물 등이 파손됐으며, 단전으로 한인타운 곳곳의 신호등이 작동을 멈춰 이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립기상청(NWS)은 남가주를 강타한 이번 강풍은 시속 20~30마일, 산악 지역에는 최고 70마일 이상의 강력한 바람이 불었다며 이번 주말까지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새벽부터 불어 닥친 강풍은 샌타모니카 산간지역에 시속 75마일, 말리부 64마일 등으로 기록됐다.
특히 올 겨울 첫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남가주 곳곳에서는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져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거나 전선과 커다란 나뭇가지가 차도를 가로막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어바인 지역 405번 프리웨이에서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강풍에 중심을 잃고 쓰러져 북쪽 방면 도로 일부를 덮쳐 한동안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으며, 웨스트민스터 주택가 곳곳에 강풍에 꺾인 팜트리가 차량 및 차고 진입로를 막거나 변압기에 쓰러지는 위험천만한 상황들이 연출됐다. 또 랜초쿠카몽가에서도 대형 가로수가 쓰러져 집을 덮치고, 프리웨이를 지나던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강풍에 옆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NEW)은 남가주에 영향을 미친 이번 샌타애나 강풍이 28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선이 끊기는 등 재산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라며 “또한 최근 계속된 겨울비로 토양이 습해지거나 나무가 약해져 있어 주택가의 경우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주차된 차량을 덮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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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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