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대학생 퀘백 모스크 급습
▶ 이민자 적대‘외로운 늑대’소행

총기난사 테러가 발생한 캐나다 퀘벡의 모스크 앞에서 30일 한 여성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개 무슬림 국가 출신 미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으로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캐나타 퀘백의 한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총기난사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본보 30일자 보도) 이번 테러의 용의자가 반 이민, 반 무슬림 성향을 가진 현지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범행동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께(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의 모스크에 괴한이 들이닥쳐 기도하던 이슬람교도를 향해 총격을 가한 이번 사건으로 총 6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6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퀘벡 경찰 대변인은 당시 모스크에는 39명이 있었으며 사망자의 연령대는 39세부터 70세 노인까지 폭넓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용의자인 알렉산드르 비소네트(27)를 체포했으며, 또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목격자인 무함마드 카디르를 연행했다가 풀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퀘백 경찰은 용의자 비소네트가 30일 6건의 살인 혐의 및 5건의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공식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캐나다 정부가 이슬람교도와 난민들을 향해 팔을 벌린 직후에 발생해 반 이슬람, 반이민 정서가 범행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용의자는 캐나다 라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나타났으며, USA 투데이는 용의자가 소셜미디어에 이민자와 무슬림을 적대시하는 내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30일 보도했다.
캐나다 경찰은 용의자 비소네트가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단독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기도와 피난의 공간에서 이슬람교도를 향해 가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고 종교적 관용은 캐나다 국민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이슬람교도 캐나다인은 우리 국가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 사회, 도시, 국가에서 이 같은 무분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범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이슬람 라마단 기간에 이 모스크 현관에 돼지 머리가 놓인 사건이 있었고 최근 몇 달 사이 캐나다 내 다른 모스크에도 인종차별적 낙서가 발견됐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9일 미국의 행정명령으로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임시 거주 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가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받아들인 시리아 난민의 수는 3만9,67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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