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지방정부와 시민단체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직접 피해 당사자인 이라크 출신 CNN 방송 프로듀서도 소송 대열에 합류했다.
1일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CNN 방송의 국제뉴스 편집자이자 중동-북아프리카 전문 프로듀서인 모하메드 타우피크는 행정명령 발동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가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억류됐고 이에 항의해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반이민 행정명령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나와 같은 합법적 영주권자조차 국제 여행을 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3년 영주권을 취득한 타우피크는 업무 특성상 중동지역을 자주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법에 따른 그의 권리를 명확히 하고, 또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며 사건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7일 테러 위험이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 7개 이슬람권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을 120일 동안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워싱턴,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뉴욕 주 등 지방 정부들이 반이민 행정명령의 위헌적 요소를 문제 삼아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외교관 1천여 명이 반대 연판장에 서명하는 등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이슬람권 7개국은 물론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반발과 비난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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