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마티스, 모딜리아니 등 거장의 작품 약 1억유로 어치를 훔친 희대의 미술품 절도범이 법정에 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10년 5월 파리 현대미술관에서 이같은 근래 최대 미술품 절도 행각을 한 브제랑 토미크(49)가 법정에 출석해 진술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전과 14범인 토미크는 고층 빌딩을 오르내리는 기술로 아파트 등을 털어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지닌 도둑이다. 하지만 근래 최대 미술품 도난사건으로 불리는 범행을 저지를 당시에는 이 같은 기술을 발휘할 필요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토미크가 범행을 저지른 날 밤 파리 현대미술관에서는 3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문제는 고장 난 알람 시스템이었다. 당시 경비원들은 미세한 움직임에도 알람이 계속 울리자 두 달 전 알람을 끄고, 선임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 덕분에 페르낭 레제의 ‘샹들리에가 있는 정물화’를 훔치려 미술관에 잠입한 토미크는 알람이 울리지 않자 1시간가량을 더 서성이면서 다른 작품까지 훔쳤다.
도난당한 작품은 페르낭 레제의 정물화를 포함해 피카소의 ‘비둘기와 완두콩’, 앙리 마티스의 ‘목가’, 조르주 브라크의 ‘에스타크의 올리브 나무’, 모딜리아니의 ‘부채를 든 여인’ 등 5점이다. 이들 작품은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토미크는 2011년 5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또한 토미크에게서 훔친 작품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다른 2명도 함께 기소됐다.
이중 골동품 거래상 장-미셸 코르베는 4만유로을 주고 레제의 작품을 사들였으며, 나머지 작품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작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희귀 시계 등 사치품 거래상인 비릉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릉은 법정에서 경찰 조사에 압박을 느껴 작품을 훼손한 뒤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작품을 쓰레기장에 버렸다”며 “내 인생에 최악의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유죄가 확정되면 토미크는 최대 징역 20년, 나머지 2명은 각각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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