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놓칠 뻔” 속출… 차에서 내려 걸어가기도
▶ 출발전 교통 확인해야

트럼프 행정명령 반발 시위로 LAX가 극심한 혼잡을 빚어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내에서 벌어지는 피켓 시위를 경찰이 지켜보고 있다.
지난 주말 출장차 한국을 방문하는 남편을 공항에 데려다주기 위해 LA 국제공항(LAX)을 찾은 한인 김모(32)씨는 반 이민 행정명령 시위로 인해 입구 근처에 남편을 내려주고 차를 돌려야 했다.
김씨는 “시위로 인해 혼잡할 거라 예상하고 한 시간정도 일찍 나갔는데 아예 공항으로 진입 자체를 막았다”며 “결국 남편을 입구 근처에 내려줬는데 걸어야 하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 남편이 간단한 짐만 챙겨서 터미널까지 걸어갔다”고 말했다.
휴가차 LA를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비행기로 한국으로 출국한 한인 박모씨도 시위대 때문에 자칫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박씨는 “평소보다 서둘렀는데 30분 차이로 간신히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공항 인근에서부터 터미널까지 한 2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대 시위가 LA를 비롯한 미 전역의 국제공항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 인파로 공항 진입 자체가 수시로 제한돼 한인들을 포함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샌디에고에서 자가용 비행기로 LA 국제공항에 도착해 두바이행 비행기로 환승하는 과정에서 행정명령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대가 공항을 가득 메운 탓에 반대편 터미널로 이동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고 ESP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행정명령 파장이 계속해서 확산되자 LAX측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출발전 반드시 교통통제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보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 발표 다음날인 28일부터 공항에 구금된 외국인들의 석방 및 명령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가 공항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행정명령 효력이 적용된 직후 지난 주말의 경우 시위대가 크게 몰려 일시적으로 공항 진입 자체가 금지됐으나 현재는 부분적으로 통제가 될 뿐 시위로 인한 공항 진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LAX 공보실 관계자는 “반 이민 시위가 지난 주말에 비해 수그러들었으나 반이민 행정명령 파장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공항내 시위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며 “행정명령 폐지 시위가 계속될 경우 공항 이용객들은 반드시 교통상황을 출발 전 항공사측에 문의하거나 2~3시간 일찍 여유를 갖고 공항에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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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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