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의 명문고 트로이 고등학교에서 2명의 남학생이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과 유사한 총격 사건을 모의하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풀러튼 경찰국은 트로이 고교에 재학중인 올해 16세의 남학생 2명이 학교를 대상으로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을 모의한 혐의로 지난 1일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학생들은 지난달 31일 저녁 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여학생 축구경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은 총기난사 계획을 논의했으며, 이를 우연히 옆에서 듣게 된 학부모 한 명이 이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다음날 아침 학교 측에 신고를 했다.
2명의 학생들은 총기난사를 논의하면서 지난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2명의 학생이 총기난사를 벌여 12명의 동료 학생과 교사 1명 등 총 13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을 지칭하면서 “컬럼바인 때보다 규모가 더 크게” 총격을 벌이자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폰을 조사한 결과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관련 내용과 총기 구매 및 운반 방법 등을 검색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총기난사 범행을 계획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풀러튼 경찰국 관계자는 “신속한 신고로 참극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2일 트로이 고교는 캠퍼스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는 등 긴장된 분위기였다.
풀러튼 교육구에 속한 매그닛 스쿨로 입학 경쟁이 치열한 명문고인 트로이 고교에는 많은 한인 학생을 포함해 총 2,6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트로이 고교 졸업생인 한인 신모씨는 “풀러튼은 환경과 치안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모교 학생들이 이러한 모의를 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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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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