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판길 된 위험한 곳 많아 조난-인명사고 잇따라
겨울 산행을 즐기는 한인 등산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궂은 날씨로 눈이 오거나 빙판길이 된 위험한 지역이 많아지면서 조난되거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일 한인 마이클 유(67)씨가 엔젤레스 국유림을 등산하던 중 해발 7,000피트에서 발을 헛디뎌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본보 6일자 A3면 보도)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최근 겨울 산행에 나선 등반객들의 조난 사고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마운틴 볼디를 등반하던 등산객 3명이 조난당한 뒤 구조됐으며, 2명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24일에는 눈이 쌓인 샌안토니오 캐년을 등반하던 60대 여성 2명이 해발 8,500피트에서 조난당해 헬기를 동원한 구조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13일에는 패사디나 이튼캐년에서 30대 여성 등산객이 30피트 아래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 산행의 경우 눈과 얼음으로 덮인 위험한 트레일이 많고 언제 기후가 급변할지 몰라 조난 위험이 크다.
특히 한인들이 즐겨 찾는 엔젤레스 국유림을 포함한 산악지대 곳곳은 최근 내린 눈이 녹았다 어는 과정을 반복해 빙판길과 마찬가지의 상태이므로 등산객들이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유씨가 사고를 당한 지점도 낭떠러지와 빙판길로 겨울 산행에 위험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함께 사고를 당하고 구조된 4명의 등산객도 추락 후 목과 가슴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한인 산악회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겨울 등반 중 사고를 당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적절한 장비 부재’를 꼽았다.
재미한인산악회 테드 고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아마추어는 좋은 장비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 등반이고 아마추어일수록 안전한 장비는 필수”라며 “장비 없이 겨울 등반에 나서는 사고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차 하고 미끄러지는 순간 끝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발에 부착하는 ‘크램폰’은 겨울 등반 시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간편한 ‘마이크로 소프트’를 착용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등산스틱(트래킹 폴)만 들고 등산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며 미끄러울 때 경사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아이스 잭스’도 휴대하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 회장은 “산행에 나서기 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장비 사용법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또한 산 날씨는 아래와 천지차이로 바람까지 불면 기온이 크게 내려가므로 방한옷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무리한 산행은 피할 것 ▶조난사고를 대비해 가방에 최소 하루치 식량을 챙길 것 ▶겨울산행 경험이 많은 등산가와 동행할 것 ▶‘나홀로 산행’이 아닌 반드시 그룹으로 움직이며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경로를 미리 알릴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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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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