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떡잎이 날 때부터 나무로 자란 후에 똑바로 자랄 것인지, 비뚤어질 나무인지를 알게 된다는 말이다.
어느 마을에 두 아들을 둔 한 아버지가 있었다. 첫째 아들은 항상 부모님께 순종하며 자기의 책임을 다하므로 부모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 둘째 아들은 부모에게 항상 걱정거리를 주는 아들이어서 늘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으며 자랐다. 그러자 둘째 아들이 하루는 ‘나는 늘 아버지에게 칭찬도 못 듣는 아들인데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릴 수가 있을까’ 하고 궁리했다. 생각 끝에 아버지가 일하러 가실 때 입는 옷을 내가 먼저 입어서 내 체온으로 옷을 따뜻하게 데워드리면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 아버지가 기뻐하시겠지’ 하며 아버지의 바지저고리를 입고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일 나갈 준비를 하며 옷을 찾아 입으려니 옷이 없었다. 불호령이 떨어졌다. 식구들이 눈치를 보며 옷을 찾다가 둘째 아들 방문을 여니 아랫목에 편안히 옷을 입고 앉아 있는 아들이 눈에 띄었다. 아들을 보자 아버지는 너무나 기가막혀 “야 이 자식아! 네가 왜 내 옷을 입고 있냐? 빨리 벗어라” 라면서 화를 냈다.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그랬는데 오히려 몹시 화를 내니 아들도 그만 화가 나서 바지저고리를 확 벗어버리며 방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가르쳐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식들은 자기 부모가 어떻게 그들의 부모한테 했는지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대로 배운다. 어릴 때는 어떤 것이 옳고 그릇됨을 분명히 주입시켜주고 늘 사랑으로 키웠다면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때에 따라 지나친 사랑은 독이 되기도 하다. 자기 자녀들이지만 부모의 권위만을 내세운다면 자식과 가까워질 수가 없다. 마음을 비우고 친구처럼 인내심을 갖고 자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주고 의논해주면 자연히 부모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발렌타인스 데이가 들어있는 ‘사랑의 달’ 2월이다. 때늦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어린 자식들은 사랑으로 보듬어 키우고 어른이 된 자식들 말에는 귀를 기울여 주는 부모가 되어 항상 가정 안에서 서로 위해주고 기댈 수 있는 ‘스윗 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혜자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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