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웨덴에 이어 이번엔 프랑스의 신경을 건드렸다.
‘반 이슬람 행정명령’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를 거론하며 파리를 부정적으로 묘사하자 파리 시장이 프랑스 대통령까지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먼저 “니스와 파리를 보라”면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는 아주 아주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빛의 도시’를 사랑한다. 파리를 사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랫동안 그는 매년 여름이면 (휴가차) 파리를 갔다. 그와 그의 가족에게 파리 여행은 당연히 하는 자동적인 것이었다”면서 “내가 그를 한동안 못 만났는데 암튼 내가 그에게 ‘짐! 하나만 물어보자. 파리는 어때?”라고 물었더니 그가 ‘파리? 더이상 거기는 안 간다. 파리는 더는 예전의 파리가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바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도 즉각 트위터에서 “트럼프와 그의 친구 짐에게, 에펠탑에서 우리는 미키, 미니와 함께 파리의 활력과 개방 정신을 기념한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우방을 자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멜버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 누가 믿겠느냐? 이런 일이 스웨덴에서 일어났다고. 그들은 많은 사람(난민)들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동안 전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밑도 끝도 없이 간밤에 스웨덴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에 스웨덴 정부가 테러 발생 사실을 일축하고, 특히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취지로 직격탄을 날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내 발언은 ‘이민자와 스웨덴’을 주제로 폭스뉴스에서 방송한 한 기사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틀만인 지난 20일 밤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북부 링케뷔로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스웨덴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자인하면서도 스웨덴 폭동을 겨냥한 듯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 난 스웨덴을, 위대한 그 나라를, 위대한 그 나라 국민을 사랑한다. 그 사람들은 내가 옳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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