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출액의 25% 차지 ‘최대 교역국’ 한국 방문 외국 관광객의 절반이 중국인
▶ 외교적 노력·교역 다각화로 해법 찾아야
■ ‘사드 보복’ 움직임 파장 주시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경제 보복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의 대 중국 의존도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한국은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으로 가고 있는 만큼 보복이 본격화하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교류 대상을 다각화하는 것이 중국의 비이성적 보복에 대처할 수 있는 궁극적 방책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국도 중국의 4번째로 큰 수출대상국으로 한중 양국의 경제가 밀접하게 얽혀 있어 만약 한국이 맞대응에 나서면 중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최대 교역국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전체 수출의 25.1%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4%로 가장 많다. 여기에 홍콩과의 교역까지 더하면 수출 비중은 31.7%로 올라간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1,244억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870억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중국의 흑자 규모는 374억달러로 한국의 무역 상대국 가운데 가장 크다.
이같은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G20 국가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2015년 기준 대 중국 수출 비중의 경우 한국은 26.0%로, 호주(32.5%)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G20 평균은 6.8%로 한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 13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DP)의 중국 수출 비중이 7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석유화학(46.3%), 반도체(38.9%), 컴퓨터(36.0%), 무선통신기기(21.2%), 자동차부품(22.2%)도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할 경우 한국 전자와 석유화학 수출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 현지 생산 물량까지 포함하면 중국 시장은 자동차 분야에서도 ‘큰 손’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 판매량의 23.5%, 21.5%에 해당하는 114만2,016대, 65만6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국이 중국의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다. 2016년 한국이 중국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1,588억달러)다. 한국은 중국의 지난해 수출국 순위에서도 미국(3,886억 달러, 비중 18.2%), 홍콩(2,924억 달러, 13.7%), 일본(1,295억 달러, 6.1%)에 이어 4위(957억 달러, 4.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절반 ‘뚝’ 가능성
중국 국가여유국이 최근에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상품 판매의 전면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이번 조치로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감소 비율이 50~60%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806만명) 기준으로 400만~500만명이 안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지난 2010년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188만여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880만여 명 중 5분의 1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16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807만여 명으로 급증해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1,724만여 명의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업계는 비상에 걸렸다. 한 신규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관광금지 소식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어렵게 사업권을 땄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류 다각화 등 대책은
중국이 거대 시장을 앞세워 경제 보복에 나선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2년 일본과 영토 분쟁 당시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발표하자 중국 정부가 직접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이다.
당시 중국 시위대가 도로상의 일본 차를 마구 때려부쉈고 일본 기업 소유 건물에 몰려가 벽을 부수기도 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 관련 수출입 상품에 대해 전수 통관조사를 벌이고, 일본을 방문하려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 5만여 명이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을 대상으로 한 사드 보복과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또 2010년에는 센카쿠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한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은 첨단 IT 제품에 쓰이는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끊어버렸다. 이에 일본 기업들이 희토류 수입처를 인도 등 전 세계로 확대하고, 중국 내 공장들을 일부 동남아로 옮기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특사 파견 등으로 외교적 대응에 나섰고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 상품 찾기가 회복되면서 양국의 갈등은 막을 내렸다.
이를 반추해보면 한국도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 일본 및 동남아 관광객 유치 및 교역 대상 다각화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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