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근교 먼덜라인시 한인 홀리 김 후보 후원금에 상대후보 측 비난 논란
한인 인구가 1%도 되지 않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도시의 시장 선거에서 뜬금없이 ‘코리안 머니’ 논란이 일면서 상대 후보의 행보가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시카고 북서쪽 교외도시 먼덜라인의 현직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나선 한인 동료 의원의 선거 자금을 ‘코리안 머니’로 일컬었다가 인종주의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오는 4월4일 실시되는 일리노이주 지방선거에 한인 2세인 홀리 김(36·한국명 김여정·사진) 시의원이 먼덜라인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스티브 렌츠(50·공화)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재선에 나선 애버내시 의원은 렌츠 시장과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던 애버내시(51·여·공화) 먼덜라인 시의원은 지난달 22일 주민 페이스북 그룹 방에서 소속 정당 동료들에게 “1만4,000달러에 달하는 ‘코리안 머니’에 맞서기 위해 뭉쳐야 한다.
서로 재정적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인 모금 운동을 함께 벌여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김 의원이 시카고 지역 한인 신문에 선거광고를 게재, 먼덜라인 외부에서 많은 후원을 받았다”며 “이 ‘코리안 머니’ 덕분에 선거자금이 두둑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코리안 머니’라는 표현이 후폭풍을 불렀고 애버내시의 ‘저의’를 묻는 댓글이 쇄도했다.
아시아계 단체인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연대(AAAJ) 시카고 지부는 한국계 정치인의 선거자금을 굳이 코리안 머니로 구별한 것은 인종주의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논란이 일자 애버내시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김 의원의 모금 방식을 문제 삼거나 한국계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먼덜라인은 2013년 기준 인구 3만1,000여 명으로 히스패닉계가 절반을 차지한다. 한인 약 300명을 포함한 아시아계는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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