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클래스·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 중요성 커져
▶ 웰니스가 호텔선택의 기준 최고급 트레드밀은 기본 객실내 요가‘워크아웃 존

이븐 호텔 타임스퀘어 사우스의 짐에서 트레드 밀을 달리고 있는 제임스 자난토니오. <사진 Annie Tritt for NYTimes>
필라델피아에 사는 제임스 자난토니오(31)는 운동광이 아니다. 그러나 뉴욕을 방문할 때면 그는 자신이 피트니스 매니아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여기 올 때마다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합니다. 체크인을 하고 나면 호텔방에 마련돼 있는 작은 운동 공간에 요가 매트를 깔고 20분 정도 스트레칭과 가벼운 요가를 하지요. 그리고는 짐으로 내려가서 35~40분간 트레드밀 위에서 달립니다” 자난토니오는 파리에 본사가 있는 에너지 회사 베올리아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업무상 출장이 많아 2주에 한번은 뉴욕의 이븐 타임스퀘어 사우스(Even Times Square South)에 묵으면서 늘 같은 일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들은 작은 방 안에도 ‘워크아웃 존’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 Annie Tritt for NYTimes>
자난토니오는 호텔을 고를 때 운동시설을 갖춘 곳을 선택하는 수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한 사람이다. 2016년 여행정보회사 MMGY 글로벌의 조사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거의 절반 정도가 호텔을 고를 때 운동 클래스나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를 갖춘 곳을 찾고 있다.(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에서 1998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이런 취향은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4분의 1, X세대는 3분의 1에 그쳤던 데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래블이 실시한 여행 패턴 조사에서도 밀레니얼 세대의 49%가 호텔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짐 시절을 꼽았다. 그러니 호텔들이 이런 방향으로 진화해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 호텔과 숙박협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전체 호텔의 85%가 피트니스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2004년의 63%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하룻밤 방값이 199달러인 이븐(Even) 호텔 체인은 피트니스와 관련해 많은 옵션을 제공한다. 카페에서는 그린 스무디를 판매하고, 운동으로 땀 흘린 옷을 넣는 망사 백까지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옷을 넣어두면 두시간만에 깨끗이 세탁하고 개켜서 가져다준다. 이븐 호텔의 모든 룸에는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드업 데스크가 있고, 소위 ‘워크아웃 존’이라 불리는 요가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그뿐 아니라 탄력 밴드, 워크아웃용 오토만, 20개의 워크아웃 비디오를 볼 수 있는 TV도 있다.
이븐 타임스퀘어 사우스는 1,500스케어피트의 피트니스 센터에 각종 하이테크 머신은 물론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우드웨이 제품의 프리미엄 트레드밀을 갖추고 있다. 웰니스(Wellness), 그것이 요즘 화두가 되는 단어다. 호텔 관계자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 고객층을 이루는 요즘, 이들이 삶의 최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웰니스가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런 이유로 이븐 호텔에서는 제너럴 매니저라는 직함 대신 ‘수석 웰니스 오피서’(chief wellness officer)라는 타이틀을 사용한다. 그들의 주 업무 중에는 이 도시를 잘 모르는 고객들이 머무는 동안 뛸 수 있도록 함께 운동할 그룹을 찾아주거나 엮어주는 일도 포함돼 있다.
이븐 타임스퀘어 사우스의 수석 웰니스 오피서인 디어터 슈미츠는 고객들과 함께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허드슨 강을 따라 조깅하곤 한다고 말했다. 고객 한 명과 둘이 뛰는 날도 있다는 그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연성(flexibility), 이것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중요한 또 하나의 단어다. 바로 그 유연한 대처를 위해 많은 호텔들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기도 하고, 운동화 대여 서비스를 하기도 하며, 때로는 해당 지역의 부티크 피트니스 스튜디오로 안내하기도 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래블의 부회장 클레어 베넷은 “지금 주요 호텔들에게 워크아웃은 옵션이 아니라 얼마나 더 첨단 프로그램을 갖췄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하고, 지하실에 구식 트레드밀을 갖춰놓는 시대는 지나갔고, 자기들만의 개성 있는 서비스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재미(fun)도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는 경험을 찾아다니는 그들에게 호텔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는 것이다.
하룻밤에 평균 233달러인 킴튼 호텔은 그런 면에서 아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애틀의 킴튼 알렉시스 호텔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딱 좋은 락 클라이밍 벽과 정글 짐(monkey bars)을 갖추고 있고, 포틀랜드의 킴튼 호텔 빈티지에서는 전 대학농구선수였던 벨 맨과 함께 농구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보스턴의 킴튼 오닉스에서는 카약을 탈 수 있다.
킴튼 알렉시스의 제너럴 매니저 젠 옥스퍼드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피트니스는 평생의 과제이기 때문에 기왕 하는거 이를 즐기려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들은 ‘기능적 피트니스’(functional fitness)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발 맞춰 요가 클래스라든가 아령, 자전거 등의 기본 운동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펑셔널 피트니스’라는 것은 일상에서 자주 하는 행동을 좀더 쉽게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피트니스를 말한다. 즉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몸을 수그리거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많이 취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스쿼트(squat)와 같은 운동을 많이 함으로써 움직임의 범위(range of motion)를 확장시켜주는 것이다.
혹은 스키를 타는 사람이라면 스키를 더 잘 탈 수 있도록 몸이 만들어지는 운동을 하는 식이다. 웨스틴 호텔 리조트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이 호텔이 2012년 시작한 ‘런웨스틴’(RunWestin)이란 프로그램은 고객들이 다양한 레벨의 달리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호텔의 수석부회장 브라이언 포비넬리에 따르면 모든 호텔이 3~5마일을 달릴 수 있는 러닝 맵을 준비하고 있고, 달리기에서 돌아오는 고객들에게 땀 닦을 타월과 생수 한병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가장 간단한 수준의 서비스다. 운동화 대여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뉴 밸런스(New Balance) 브랜드의 운동화를 빌려주고, ‘런 콘시어주’는 고객이 뛰는 동안 취향에 따라 관광도 할 수 있는 맞춤형 달리기 지도를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마우이에 있는 웨스틴에서는 검은 암반지대를 지나 다이빙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달리기 코스를 알려주고, 시애틀 웨스틴에는 스페이스 니들 주변을 달리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모두가 훌륭한 인스타그램 사진거리다.
밀레니얼 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혼자 뛰기보다 그룹으로 어울려 운동하는 경험을 더 즐긴다는 것이다. 웨스틴 호텔은 1년전부터 ‘스웻워킹’(sweatworking)이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무척 좋다고 전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침이 아니라 저녁 시간에 여러 명의 그룹이 함께 달리는 것이다. 운동 후에는 다들 편하게 앉아서 칵테일이나 음료를 마시며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네트워킹에도 좋고, 혼자 하는 여행의 외로움도 달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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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The New York Ti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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