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틴 맥디비트 톰킨스, 파타고니아 지역 4천80㎢ 땅 기부
사망한 노스페이스 공동창업자의 부인이 국립공원을 만드는데 써달라며 칠레 남부 산악지대 파타고니아에 있는 4천80㎢ 규모의 땅을 칠레 정부에 기증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전날 노스페이스 공동창업자이자 환경보호론자인 고(故) 더글러스 톰킨스의 부인인 크리스틴 맥디비트 톰킨스와 함께 기증문서에 서명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생물 다양성의 거대한 원천을 보존하고 공익을 안전히 지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기증으로 칠레 정부는 3개의 국립공원을 새로 만드는 것은 물론 현존하는 3개의 국립공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부 국가림이 2개의 국립공원에 편입되게 된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내년 3월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국립공원을 신규 지정하는 법령에 서명할 방침이다.
이번 기증으로 푸에르토 몬트에서 남미 최남단 곶인 케이프 혼까지 2천414㎞에 걸쳐 설립된 17개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공원 경로' 구축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톰킨슨 보호 재단은 "보호 지역의 면적은 미국의 요세미티와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합한 면적보다 3배 더 크다"고 설명했다.
더글러스 톰킨스는 2015년 12월 파타고니아의 카레라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던 중 돌풍에 카약이 뒤집히는 사고를 당해 향년 72세로 사망했다.
톰킨스는 1964년 아웃도어 의류 및 캠핑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창업했으며 노스페이스 창업 4년 후인 1968년에는 아내를 도와 의류 브랜드 '에스프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톰킨스는 1990년 노스페이스와 에스프리 지분을 팔고 기업인의 삶을 접었다. 그는 부인과 함께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환경보호론자와 자선업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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