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박 측 긴장 고조 ‘뇌물 혐의’ 최대 쟁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1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는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취재진과 마주하게 된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파면 직후 처음으로 육성으로 수사에 임하는 소회나 본인의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따라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했으나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한 승복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2009년 검찰 조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면목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1995년 12월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았던 두 전직 대통령과 달리 박 전 대통령 수사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지는 만큼 검찰과 청와대 경호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이틀 앞둔 1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들은 일요일임에도 대거 출근해 소환 조사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점검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청와대 경호실 및 기자단과의 협의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출입문 일대에 포토라인을 미리 설치했다. 박 전 대통령 포토라인은 출입문 양옆으로 설정됐다. 두 포토라인 사이의 간격은 7m가량이다. 포토라인 양옆으로는 근접 취재가 허용된 100명 안팎의 내·외신 취재진이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순간을 기다릴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청사 현관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뒤 다섯 칸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이 끝난 지점에서 출입문까지의 거리는 불과 5m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임박하자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 전 대통령 측 사이에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작년 10∼11월 1기 특수본 수사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관련 물증·진술을 지렛대 삼아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예봉을 피해 박 전 대통령에게 씌워진 혐의의 근거가 희박하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13개 범죄 혐의 가운데 ▲ 삼성 특혜와 관련한 뇌물 ▲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연결된 직권남용 ▲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처벌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 혐의는 조사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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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덕 서울지사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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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대통령을 무슨죽을죄젓다고 그렇게들 야단 저네들은 더많은 잘못을 해놓고 무슨 파면 내생각은 무조건 무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