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환 현장 이모저모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한국시간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주변은 이른 오전부터 삼엄한 경비 속에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대통령 경호실 소속 직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청사 주변과 내부 곳곳에서 주변 경계에 나서면서 긴장감을 더했고, 중앙지검뿐 아니라 인근의 서울법원종합청사와 대검찰청도 출입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청사 주변은 사실상 경찰 차량으로 ‘장막’을 쳐 놓은 상태로, 중앙지검 인근 교대역∼서초역∼서초경찰서로 이어지는 도로에도 경찰 차량 수십 대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중앙지검 인근에만 경찰 24개 중대 1,920여명의 병력이 배치됐다.
◎…검찰에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이 집결한 것을 보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띤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없이 자택 앞에 대기하던 청와대 경호실 소속 에쿠스 리무진에 올라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전날 밤부터 자택 앞에서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 나와 집결한 지지자들은 승용차가 자택을 나오자마자 태극기를 흔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나오기 전에 검찰 출두를 막으려는 듯 자택 앞에 누워 농성을 벌이거나 “대통령 (검찰에) 못 가게 막읍시다”라고 외쳤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사거리를 거쳐 직진하다 2호선 선릉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테헤란로에 올라탔다. 이동 구간을 경찰이 통제한 가운데 차량은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와 역삼역 사거리, 강남역 사거리, 법원·검찰청 사거리를 지나 서초역 사거리에 닿았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한 차량이 서울중앙지검 앞에 닿은 시각은 자택 출발 불과 8분 뒤인 9시23분이었고, 이동 거리는 약 5.5㎞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자 “박근혜를 감옥으로” “탄핵 무효” 등 두 구호가 뒤엉켰다. 중앙지검 인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 두 시간 반 전인 7시께부터 지지자들이 집결,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서울중앙지검 서문을 지나 청사로 향한 가운데 이곳에 몰려있던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의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탄핵 무효”를 열광적으로 외쳤다. 반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구호와 함께 야유를 보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