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막판 총력전에도 반대파 설득 실패…리더십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당일, 백악관에서 오바마케어 폐지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 [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23일 실시할 예정이던 '트럼프케어'(AHCA)에 대한 하원 표결을 당내 교통정리 실패로 연기했다.
트럼프케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ACA) 폐지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대체법률안이다.
공화당은 내홍을 정리한 후 24일 다시 표결한다는 방침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리더십과 국정운영 동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은 이날 하원 전체회의를 열고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당내 강경보수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끝내 찬성 쪽으로 돌아서지 않아, 표결 연기를 결정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공화당은 전체 하원 의석(435석)의 과반(218석)인 237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전원(193명)이 반대표를 던질 방침이어서 공화당 내 이탈표가 20표를 넘게 되면 트럼프케어는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하게 된다.
프리덤 코커스는 공식명단은 없지만 좌장인 마크 메도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을 비롯해 30명 안팎의 의원이 소속된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와 다를 바 없으며 내용이 빈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중도 성향인 공화당 내 '화요 모임' 소속 의원들은 무보험자 증가를 우려하며 트럼프케어에 대한 찬성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중 트럼프케어를 둘러싼 당내 이견을 정리한 후 24일 다시 표결을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24일 오전으로 표결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프리덤 코커스와 화요 모임 의원들이 각각 '오바마케어 완전 폐기'와 '트럼프케어 완화'로 상반된 요구를 하고 있어 최종 조율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표결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AP 통신은 표결 연기 자체가 당내 반대파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취임 후 '1호 행정'인 오바마케어 폐지가 실패로 돌아가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방예산 10% 증액',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법인세 감면' 등 핵심정책도 줄줄이 저항에 부딪힐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과 회동하며 설득에 나서, 이날 오전만해도 찬성 의견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끝내 표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그는 지난 21일 메도스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이 이 일을 못 하면 2018년에 의석을 잃을 것"이라며 소수당 전락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배수진을 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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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봤자 본인 의지대로 할게 분명하죠
정치는 대화와 타협 으로 하는것이지 억지 주장과 협박 그리고 트위터로 하는게 아닙니다
과연 설득될것인가~
트럼프가 이런다고 타격을 받겠어요. 누가 뭐라해도 신경도 안쓰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