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로 이동 뒤 미수습자 수습, 선체 조사… 숱한 의혹 풀릴까

세월호가 완전 인양돼 26일 반잠수선 갑판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월호는 2∼4일 정도 배수를 한 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연합>
2014년 4월16일 참사로 3년 동안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인양 작업으로 26일 마침내 물 위로 그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고 1,075일째 되는 날이다.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해수 배출과 기름 방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이 부양을 이날 오전 0시쯤 완료하고 세월호 선체 내 배수 작업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반잠수선은 세월호를 싣기 위해 해수면 아래 13m까지 가라앉았다가 세월호를 적재하고서 해수면 위 16m까지 서서히 선체를 올렸다. 해수 배출 작업 등이 3~5일 걸리기 때문에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87㎞ 떨어져 있는 목포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목포로 이동시킨 뒤 미수습자 수습, 선체 조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으로 사고 원인을 두고 제기된 숱한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면 위로 부상한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일부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지만 원형이 크게 변형되지는 않았다.
검경합동수사본부 등 수사당국과 정부는 세월호가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세월호가 바닷속에 있는 동안 암초나 다른 선박에 부딪혔다거나 폭침을 당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더해 작년에는 잠수함 충돌설까지 제기됐다. 일단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에서 파손 등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기계 결함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대법원은 2015년 업무상 과실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세월호의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꺾인 모습으로 발견된 것이 사고 원인의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반잠수선에 실려 좌측으로 몸을 누인 채 밑바닥을 드러낸 세월호에서 목격된 방향타는 위쪽으로 살짝 들어 올려진 모습이다. 선박 전문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방향타가 우현으로 5~10도 정도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엔 세월호의 램프(화물 출입구)가 사고 당시 열려 바닷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침몰했다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의 선미 좌측 램프가 열린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구멍이 뚫리거나 선미 램프 등 일부가 제거돼 선체 조사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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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덕 서울지사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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