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은 표정·취재진 질문에는 대답없어
▶ 역대 최장 시간…자정 넘겨 결정될 듯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역대 최장 시간 영장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 내 10층 임시 유치시설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7시11분께까지 8시간41분의 영장심사를 받고 321호 법정에서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을 빠져나오면서 지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와 2층 보안검색대로 향했다.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취재진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억울한 부분을 충분히 소명했는가", "국민께 어떤 점 소명하고 싶은가", "뇌물혐의를 부인하는가" 등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 때와 같이 굳게 입을 다문 채 미리 준비된 차로 향했다. 질문을 던지는 취재진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법원에서 나와 차에 탄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대기 장소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55·24기) 변호사, 채명성(38·36기)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뒤 1층으로 법원을 떠났다.
이날 열린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는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심사 시간(7시간30분)보다 1시간11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박 전 대통령은 두 차례 휴정 시간을 갖기도 했다. 통상 영장심사는 2~3시간 이내 종료되기 때문에 휴정하는 경우가 드물다.
심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경호원들은 관련 자료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 가방들을 옮기기도 했다. 검찰과 변호인 측 주장이 첨예하게 맞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남은 것은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의 판단뿐이다. 강 판사는 심사 내용과 양측 주장, 제출 서류 등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한 만큼 심사 결과는 31일 자정을 훨씬 넘겨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61)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수의를 입을 예정이다.
<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