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430만명 줄어… “4천300달러 쓸 손님에 ‘환영못함’ 메시지 보낸 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과 전자기기 기내 반입금지 등으로 미국 관광산업이 향후 2년간 180억 달러(약 20조 원)의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관광산업 연구기관인 애트머스피어 리서치그룹, 웨인투어리즘 이코노믹스 등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수정 행정명령 등 일련의 조처가 산업에 미치는 여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여행객 수가 4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74억 달러(약 8조 원) 상당의 관광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이 기관은 분석했다.
내년에는 여행객 감소 폭이 더 커져 한 해 동안 630만 명이 줄어들고 관광수입 감소액도 108억 달러(약 12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연간 관광수입은 2천500억 달러(약 280조 원)에 달한다.
미국 유입 관광객은 2009년 5천400만 명에서 지난해 7천700만 명으로 7년 만에 42.6%나 급증했다.
미국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평균 18일 체류하며 항공·호텔을 포함한 일체의 여행경비로 한 사람당 4천300달러(480만 원)를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만 하더라도 향후 3년간 80만 명의 관광객이 줄어들 전망이다. 직접 소비지출 감소액만 7억3천600만 달러(약 8천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애트머스피어 리서치그룹의 헨리 하트벨트 회장은 "미국이 우리 앞문에다가 '환영 못함(unwelcome)' 매트를 깔아놓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웨인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애덤 삭스 회장은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1 정책은 외교, 무역, 국경통제, 비자정책 등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미국이 더는 '환영해주는 목적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세계인에게 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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