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 담벼락에 붙은 태극기와 사진들 앞에서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침통해하고 있다. <연합>
한국시간 31일 전격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된 역대 세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에 상당수 시민들은 “안타깝지만 당연한 결론”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삼성동 자택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부 울음을 터뜨리며 비통에 잠기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
“안타깝다” “당연한 결과” 반응 갈려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은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구속된 것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당연한 결과”, “법과 원칙에 입각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범보수 진영에 속한 자유한국당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고 바른정당은 안타까움 속에서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지자들 삭발 등 침통·울분 토해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삼성동 자택은 18일 만에 다시 주인을 잃었다. 집 안팎은 적막하고 한산했으며 집 앞 골목을 지키는 지지자 숫자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지지자들의 표정은 넋이 나간듯했다. 구속 소식을 접한 근혜동산 김주복 회장은 오전 3시 45분께 집 앞에서 삭발했고, 또 다른 여성 지지자는 담벼락 앞에 붙은 사진을 어루만지며 엉엉 울었다.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노숙하던 지지자들 10여명은 구속 결과가 나오고 나서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동생 지만과 4년만에 눈물의 재회
◎…구속 전날인 3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박 전 대통령과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눈물의 재회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동생 박 회장과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2월25일 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은 아내 서향희 변호사와 삼성동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통령에게 “영장 심사 잘 받으시라”고 위로했고, 박 전 대통령도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최태민·최순실 부녀 문제로 갈등과 화해, 재갈등을 거듭해온 남매가 최씨 일가 문제로 파국을 맞은 상황에서 다시 마주한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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