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트럼프케어’(AHCA)의 연방하원 처리를 무산시킨 공화당 강경그룹 ‘프리덤 코커스’를 향해 강한 경고음을 냈다. 공화당 내부에서 내전을 선포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프리덤 코커스가 신속하게 (우리)팀에 합류하지 않으면 공화당의 모든 어젠더가 망가지게 된다”며 “우리는 2018년에 그들(프리덤 코커스)과 민주당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국정 현안에 협력하지 않으면 내년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낙선시킬 수도 있다는 압박을 가한 것이다. 앞으로 더는 프리덤 코커스의 ‘반란’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의 ‘1호 법안’인 트럼프케어 처리가 물거품이 된 당일만 해도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프리덤 코커스를 겨냥하진 않다가 이후 이틀이 흐른 지난 26일에야 그는 첫 포문을 열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프리덤 코커스가 오바마케어를 살려낸 것에 대해 민주당이 웃고 있다”며 트럼프케어 반대는 ‘이적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 “프리덤 코커스가 승리의 문턱에서 패배를 떠안겼다”고 성토했다.
프리덤 코커스의 완고한 반대 탓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당력을 총동원해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민주당과 협력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케어 처리의 발목을 잡았던 프리덤 코커스도 지지층 반발 등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테드 포(텍사스)·브라이언 바빈(텍사스) 등 일부 의원은 프리덤 코커스를 이미 탈퇴했거나 탈퇴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 압박’은 트럼프케어 무산을 오히려 프리덤 코커스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고리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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