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무기 공습 사태 응징 주장 러시아 사전 인지 책임추궁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브리핑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시리아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습 사태와 관련 백악관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교체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또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번 화학무기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10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 있는 한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리아는 상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해 어떤 식으로든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아사드 정권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스파이서 대변인이 밝힌 백악관의 이러한 입장은 “아사드가 있는 한 평화로운 시리아는 기대할 수 없다”며 시리아 정권교체를 정면으로 제기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전날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아사드의 운명은 궁극적으로 시리아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혀 정권교체는 미 정부의 몫이 아니라는 인식을 보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것들(헤일리 대사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서로 배타적인 진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서 대변인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추가공습 여부에 대해 “아기를 독가스로 살해하거나, ‘배럴 폭탄’을 무고한 이들에게 투하한다면 대통령의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무기를 다시 자국민에게 사용하거나 폭약과 포탄 파편을 채운 대형 기름통인 ‘배럴 폭탄’을 투하해 무차별 인명 살상을 한다면 미국이 시리아 재공습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은 10일 AP통신에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4일 시리아 북부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에 공격당한 희생자들이 치료를 받으려고 몰려들었던 병원에 러시아의 정찰무인항공기가 날아다녔었다고 말했다. 무인기가 병원을 떠나고 몇 시간 뒤 러시아산 전투기가 그 병원을 포격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화학무기 사용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병원을 정찰한 무인기의 출현은 우연이 아니었으며 러시아는 화학무기 공격을 이미 알고 공격당한 사람들이 치료를 받으려 병원으로 갈 것을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무인기가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칸 셰이쿤 상공에 출현한 정확한 시간과 미 국방부가 이 결론을 내리게 된 근거인 군사적 정보와 정보당국의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 주장은 현재의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요한 내용이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으며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까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당시 무인기를 러시아가 조정했는지 시리아가 조정했는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혀왔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미국이 현재 러시아가 무인기를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산 항공기를 조종하고 있어 당시 병원을 폭격한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인지 시리아 공군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 시리아 현지 시각으로 7일 새벽 전격적으로 폭격을 단행한 곳은 시리아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는 화학무기 공격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곳으로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가 러시아가 시리아 내에서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이어 제2의 주둔지로 삼은 곳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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