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랩탑 등 전자제품 기내 반입금지 방안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보도했다.
BBC는 EU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고위 관계자들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4시간가량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슬람권 국가 출발 미국행 항공기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전자제품 기내 반입금지 방안을 유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논의는 미 당국이 랩탑 부품들이 폭발물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EU 측 관리들이 요청해 이뤄졌다. 다만 BBC는 항공 보안과 관련해 다른 조치들이 여전히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BBC는 화물칸에 실린 전자제품의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한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했다.
스티브 랜들스 영국조종사협회 전문가는 “이들 전자제품을 화물칸에 둔다면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그 결과는 재앙적일 수 있다. 실제 두 차례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리튬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 요르단·이집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모로코·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이슬람권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 직항편에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반입을 금지했다.
반입금지 대상에는 랩탑과 태블릿, 카메라, DVD 플레이어, 전자게임기 등이 포함됐다. 이들 전자제품은 부치는 짐에 넣어 화물칸에 실려야 한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제외됐다.
영국 교통부도 비슷한 시기에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에 대해 대형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등의 기내반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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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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