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해 야당 의원들은 마녀사냥이 아니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앵거스 킹(메인) 상원의원은 19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특검은 마녀사냥이 아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내가 마녀사냥에는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모든 팩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에 공모도 없고 내통도 없었다는 점을 보여주면 나는 그 (특검 수사) 보고서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는 사건의 실체를 모르며, 따라서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그게 바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의원 역시 CNN 방송에 출연, "법무부의 특검 수사 결정은 아주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특히 더욱더 좋은 것은 허튼짓하지 않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한 로버트 뮬러 같은 사람을 특검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지난 17일 백악관과 일절 상의도 없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뮬러를 특검으로 전격 임명하자 다음 날인 18일 트위터에서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 행위에는 특검이 한 번도 임명되지 않았다. 이번 일은 한 정치인에 대한 미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single greatest witch hunt of a politician)"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도 "특검 수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순전한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특검 수사가 나라를 심하게 망치고 미국의 분열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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