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때부터 시작된 관행
▶ 레이건 일본 서 200만 달러 '경악'
금년 초 백악관을 떠난 후 태양아래서 즐거운 휴식의 동면을 지내고 지난달 옛 홈타운 시카고로 돌아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곧 전직 대통령의 ‘돈벌이’ 논란에 휩싸였다.
시카고에서 오바마는 학생들에게 시민의식을 강조하며 공직의 길을 장려하는 연설 등을 했다. 사람들의 비난을 산 것은, 정확히 말해 일부 사람들의 비난을 산 것은, 이 전직 대통령이 오는 9월 금융투자 기업 캔터 피츠제럴드가 주최하는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유료 강연을 할 것이라는 뉴스였다.
오바마의 강연료는? ‘대박’ 40만 달러.
뉴욕포스트는 후속보도에서 오바마가 지난달 맨해튼에서 열린 미디어 기업 A&E 네트웍스 행사에 참석하는 대가로도 4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다지 명예로운 것은 아닌 전직 대통령들의 고액 연설 돈벌이의 ‘관행’이 시작된 것은 제럴드 포드 때였다. 스스로는 대통령이 될 것을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13선 연방하원 의원 출신의 포드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이 뇌물수수와 탈세혐의로 불명예 사임한 후 부통령에 지명되었고, 그 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탄핵에 직면한 닉슨이 사임하자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1977년 이임한 포드의 강연료는 4만 달러였는데 인플레를 감안해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6만5,000달러다.
이런 관행은 분노와 비판의 반응을 부른다. 그런데 그 반응이 선별적이다.
정부 지지자들, 고상한 해설가들, 점잖은 논설 필진들은 그저 쯧쯧 혀를 차는 정도에 그치는 반면, 많은 인사들은 전직 대통령이 상대 당일 경우에는 비판과 야유를 쏟아내지만 자기 당일 경우엔 이 돈벌이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다.
그래서, 로널드 레이건이 일본에서 두 차례 강연으로 200만 달러(현재 가치 400만 달러)를 받았을 때 ‘경악’했던 민주당 인사들이, 빌 클린턴이 스웨덴의 통신기업 에릭슨에서 1회 강연료로 75만 달러(현재 가치 80만 달러)를 받았을 땐 별로 분개하지 않았다.
오바마의 40만 달러 강연료 소식에 ‘위선적’이라며 비난한 공화당 인사들도 오바마의 전임 조지 W.부시가 자신의 자서전 작가 로버트 드레이퍼에게 백악관을 떠나면 고액 강연을 시작해 “금고를 채울 예정”이라고 말한 것에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오바마가는 최근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으로부터 ‘용기 있는 인물’ 상을 수상하기 위해 보스턴 행사에 참석한 것도 한 차례 비난을 받았다.
공정하기 위해선 일부 전직 대통령들이 강연료 중 일부를 자선기관에 기부한 것이나, 학생들과 비영리 단체 등을 위해 연설할 때는 대부분 강연료를 받지 않는 다는 것도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평균 1회 강연료는 다음과 같다.

제럴드 포드 (1977)
$40,000 (현재 가치 $165,000)

지미 카터 (1981)
$50,000 (현재 가치 $140,000)

조지 H.W. 부시 (1993)
최고 $75,000 (현재 가치 $130,000)

빌 클린턴 (2001)
최고 $500,000 (현재 가치 $700,000)

조지 W. 부시 (2009)
최고 $175,000 (현재 가치 $200,000)

버락 오바마 (2017)
$400,000(현재까지 알려진 강연은 2회)

로널드 레이건 (1989)
$50,000 (현재 가치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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