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대통령이면 플린 발탁은 커녕 백악관에 들여놓지도 않았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의 인수위원장을 지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22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중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을 에둘러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플린은 내 취향이 아니다"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나는 플린을 보좌관으로 임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백악관에도 들여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정부에 이익을 가져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나는 이 점을 트럼프 후보, 트럼프 당선인에게 매우 분명히 했다. 그게 내 견해이자 시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인수위 시기에 플린과 충돌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플린이 정보브리핑을 할 때 나와 언쟁이든, 철학적 갈등이든 어떤 종류의 갈등도 없었다"며 "플린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비역 중장 출신으로 대선 캠프에서 일찍이 자신을 지지한 플린을 인수위에 참여시켜 안보를 담당하게 한 데 이어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말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해제를 논의하고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거짓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취임 25일 만인 지난 2월 13일 전격으로 경질됐다.
이후 플린이 인수위 안보담당 시기 터키로부터 56만 달러를 받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지연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플린이 기업인을 통해 받은 이 돈은 사실상 터키 정부의 로비 자금이었다는 게 CNN 등의 보도다.
플린의 반대 탓에 IS 수도인 라카에 대한 미군의 탈환 작전은 그의 경질 뒤에야 개시됐다.
이어 크리스티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에 대해 '미치광이'(a nut job)라고 표현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임스 코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항상 그와 의견이 일치한 것은 아니었지만, 전에 여러분에게 말했던 것처럼, 나는 그의 성격을 그렇게 묘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만나 "내가 막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정말 미치광이다. 내가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는데 이제 덜어냈다. 나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압력'에 대해서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가 코미를 해임하는 데 압력을 느꼈으나 이제 그것을 했으니 압력을 덜어냈다고 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무슨 압력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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