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직 대통령중 처음
▶ 유대모자 쓰고 기도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을 방문하면서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친이스라엘 행보를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는 상징적 장면일 수 있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통곡의 벽‘ 방문으로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공식 일정으로 ’통곡의 벽‘을 방문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장녀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통곡의 벽‘ 앞에 나타났다. 검은색의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쓴 트럼프 대통령은 유대인 랍비(성직자)와 간단히 인사말을 나누고 통곡의 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혼자서 통곡의 벽 바로 앞까지 걸어서 접근했다. 이어 통곡의 벽 틈 사이에 쪽지를 밀어 넣고 오른손을 벽에 댄 채 몸을 앞뒤로 살짝 흔들며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사위 쿠슈너 역시 키파를 쓴 모습이었다. ’트럼프의 막후 실세‘로 알려진 쿠슈너는 유대인으로, 이방카는 결혼 전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통곡의 벽‘ 방문을 마친 트럼프 내외와 이방카, 쿠슈너는 10여분 뒤 현장을 떠났다.
이번 방문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언론은 “역사적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성전의 서쪽 일부로 ’서쪽 벽‘이라도 불리는 통곡의 벽은 전 세계 유대인들이 찾아 기도하는 순례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예루살렘이 분할되면서 요르단에 넘어갔으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구시가를 점령하면서 이스라엘에 통합됐다.

통곡의 벽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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