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공식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친이스라엘, 친유대인 행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이틀째인 23일 이스라엘 홀로코스트(2차 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추모관인 야드 바셈(Yad Vashem)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장녀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의 유대교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쓴 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야드 바셈 내부의 ‘추모의 홀’에서 헌화를 했다. 야드 바셈 기념관은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역사적 사료와 피해자 증언이 담긴 문서, 개인 자료 등을 보관하고 2차 대전 중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 600만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공식 일정 중에 멜라니아 여사, 이방카, 쿠슈너와 함께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을 찾았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통곡의 벽’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을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들레헴에서는 아바스 수반과 오찬도 없이 1시간가량 머문 뒤 다시 예루살렘으로 복귀하는 등 보여주기식 이-팔 방문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파 성향의 네타냐후 총리와 친밀한 모습을 자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을 편애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줬다.
국제사회가 반대해 온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 내 정착촌 건설에 비판적이지 않고 대선 유세 기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 신임을 받는 사위 쿠슈너가 유대인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이 노골화될 것이란 분석도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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