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세상을 바꾸다 - 인공 지능
▶ 로봇과 달리 인간의 명령 수행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 영향력 엄청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테크놀러지 혁명이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로봇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로봇은 보이는 실체로 하드웨어이지만 인공지능은 ‘하드웨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의 혼합물이다. 사람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람처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말이다. 이런 인공지능의 사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얼마 전 화제가 됐던 바둑 뿐만 아니라 안면인식에서 극본, 작곡 등 창작의 영역까지를 총망라한다. 인공지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인공지능 어떻게 발전해 왔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공지능을 제대로 알려면 그동안의 인공지능 변천사를 살펴봐야 한다.
과거 1세대 인공지능은 가전제품에 구현되는 단순한 제어 프로그램 수준이었다. 이후 경로탐색과 DB 서치 등을 활용한 2세대 인공지능이 나왔으며 많은 정보와 규칙을 두꺼운 시나리오 북으로 미리 준비하고 탐색하는 방식으로 전문가 시스템이라고도 불렸다.
다음은 머신러닝으로 대변되는 3세대 인공지능. 머신러닝이란 전문가 시스템처럼 처음부터 방대한 규칙을 준비하는 대신 컴퓨터가 스스로 어떤 판별이나 예측 비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3세대를 거쳐 등장한 것이 바로 4세대 인공지능의 대표 기법인 딥러닝이다.
딥러닝은 기존 신경망분석(NN)의 발전된 형태로써 더 추상화된 고급 지식을 익힐 수 있다.
3세대 머신러닝에선 데이터를 어떻게 추상화하여 로직을 찾을 지를 인간이 정해서 알려주었다면 딥러닝에서는 기계가 직접 데이터를 변형하고 살핌으로써 스스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딥러닝이 빛을 발한 것이 바로 지난해 이세돌 프로바둑 9단과 대국을 벌인 인공지능 알파고다. 사실 바둑은 기계가 이길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인공지능 알파고에 의해 무너졌다. 지난해 구글-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인 결과 이세돌 9단이 4:1로 패배하고 말았다.
우리는 한동안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연구하면서 얻은 인간의 숙련된 직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인공지능 알파고가 태어난 지 3년 만에 그 직관을 이해하고 마침내 바둑을 정복한 것이다.
▶인공지능의 핵심 경쟁력 ‘빅데이터’
데이터는 머신러닝이 학습하는 재료다. 최근 딥러닝이 급격히 발전한 이유가 바로 인공지능이 학습할 재료가 풍부해졌다는데 있다. 데이터의 규모와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단순 통계/집계를 넘어 BI 및 CRM을 위한 분석, 예측/판단 등 지능화 서비스를 위한 분석까지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산업적 용도가 변화했다.
즉 빅데이터의 용도가 인공지능 분야로 진화한 것이다.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하고 과거에는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에서 감정을 읽어 내거나 입술의 움직임만으로 대화를 해석하는 것은 정신적이고 추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추상화된 특징 표현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딥러닝을 통해 이와 같은 것들을 분석, 분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를 분류/예측함으로써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각각 음악과 VOD를 추천하고 있다. 또한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거나 날씨와 뉴스 정보를 읽어주는 등 종합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축복일까 위협일까
인공지능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는 엄청나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2016년 6억여 달러에서 2025년에는 36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10년 만에 무려 57배나 치솟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 시대는 노동시장 등 산업계 전반의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실 테크놀러지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일자리는 반비례 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로 인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더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서도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는 새 산업과 직업의 탄생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인공지능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더라도 한 세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전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결국 우리는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여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인공지능은 로봇처럼 사람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람처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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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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